고수익 미끼 공연기획사 대표 400억대 돌려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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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회전금만 416억원…대상자만 100명 넘어
2015년 8월부터 돌려막기…피해 금액 더 늘 전망

속보=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원대의 투자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로 구속된 제주지역 모 공연기획사 대표가 돌려막기를 위해 융통한 투자금만 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3일 회의실에서 A사 대표 김모씨(34)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5년 8월부터 지난달 7일까지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15명으로부터 92억원 상당을 투자받아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3년 A사를 설립하고, 2014년부터 지인들에게 이자를 주겠다며 돈을 빌린 뒤 공연기획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투자금을 갚기 어려워진 김씨는 2015년 8월부터 투자자들에게 빌린 돈을 앞서 자금을 빌려준 지인 등의 이자비용으로 지출하는 속칭 ‘돌려막기’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가 본격적으로 돌려막기를 시작한 2015년 8월 1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김씨의 계좌에서 무려 416억가량이 오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거래 대상자만 1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 외에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가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조사과정에서 4명의 피해자가 더 있다고 진술한 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 간의 거래일지라도 사회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타당성과 사업 전망, 수익구조 등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히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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