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유원지 환경영향평가 재심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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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오션타운 조성 사업 심의 결과...대정읍 주민은 조속 시행 촉구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소재 송악산 유원지 조성 사업이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영향평가 심의 결과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위원장 김보영)는 23일 오후 뉴오션타운 조성 사업을 심의, 재심의키로 했다.

 

이 사업은 중국계 신해원 유한회사가 대정읍 상모리 168번지 일원 19만1950㎡ 부지에 숙박시설과 휴양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호텔 층수 조절, 환경질 조사 추가 실시 등을 주문했다. 

 

김보영 위원장은 “자연환경보전법 자연경관심의 지침에 따라 도로 등 주요 조망점에서 동알오름, 셋알오름의 7부능선이 보여야 하는 데 이에 대한 내용이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경관심의위원회 이후 ‘휴양콘도 3’이 ‘호텔 2’로 시설 계획이 변경됐다. 높이가 10m 이상 높아진 만큼 경관 심의 절차를 새롭게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민수 위원은 “송악산 및 주변 오름 인근에 말 등이 방목되고 있는데 시설물이 들어서면 동물들의 생활 터전이 없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웅 위원은 “오름 외에는 원형보전지역을 확보하는 방안이 전혀 없다”며 “결국 오름과 오름 사이 시설물이 배치돼 녹지축이 완전히 단절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1월 환경영향평가 본안 검토의견에서 절대보전지역과 상업시설 간 이격거리를 500m 정도 유지하도록 했는데 조치 사항은 80m에 불과하다”며 “또 최근 호텔 부지 내 애기뿔쇠똥구리 서식지가 발견됐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환경훼손을 막기 위해 전체 면적에서 숙박시설 면적을 당초 46%에서 28%로 줄였고, 녹지 면적은 44.5%로 10% 늘렸다”며 “사업부지 내 조각공원, 올레정원 등 생태축을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정읍 주민 20여  명이 참석해 유원지 조성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주민 임성우씨는 “대정지역은 1차산업 비중이 큰 데 최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관광인프라가 없다. 숙박시설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등 상생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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