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됐던 조상집...새로운 민박으로 '변신'
방치됐던 조상집...새로운 민박으로 '변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다자요 남성준 대표 '빈집프로젝트' 청년창업 공모전 1위
▲ 다자요(대표 남성준)가 다음 달 민박으로 제공하는 서귀포시 도순동에 있는 슬레이트 옛 집 모습.

조상 대대로 살던 집을 민박으로 개조,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숙박공유서비스인 다자요(www.dazayo.com) 남성준 대표(43)는 다음 달부터 서귀포시 도순동에 있는 슬레이트 가옥 2채의 내부를 민박으로 꾸며 숙박시설로 제공하기로 했다.

 

남 대표는 많은 개별 관광객들이 도심에 있는 특급호텔보다 농촌에 있는 독채 민박을 선호함에 따라 마을마다 방치돼 있는 빈집을 단순 보수가 아닌 공간재생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민들은 가세가 기울어도 조상집과 조상전은 팔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이로 인해 대학 진학과 취업, 결혼 등으로 고향을 떠나면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집은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폐가나 다름없어서 임대도 못하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남 대표는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낡고 허물어져가는 빈 집을 무상으로 빌리는 대신 많은 금액과 IT기술을 활용하여 집의 자산가치를 올리면서 임대기간이 지나면 집 주인 직접 민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남 대표는 “서울의 건축스타트업과 폐가가 된 옛 집을 새 집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며 “단순히 고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타트업 및 콘텐츠작가들과 독특한 테마를 통한 여행객들에게 제주의 선물 같은 집을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의 아이디어에 공감해 무상으로 조상집을 내주면서 7채를 확보해 놓았다.

 

남 대표의 조상집을 활용한 ‘빈집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올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공모한 청년 창업아이템에서 1위(최우수상)를 차지했고, 지난 22일 JDC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JDC 관계자는 “‘빈집 프로젝트-공간재생 플랫폼’은 도내 빈집을 활용해 직영 및 위탁운영 방식으로 여행자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폐가 활용과 숙박난 해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집 프로젝트는 최대한 제주 옛집의 원형과 집 주변 우영팟(작은 텃밭) 및 올레길을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 공간을 재생하고 있다. 앞으로 감귤창고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