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팔수 나무 고사 원인은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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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 연구 결과 밝혀내…옥시테트라사이클린으로 회복 가능
올 하반기 매개충 조사 착수…담팔수 방제 대대적 실시키로
▲ 고사하다 방제 후 되살아난 담팔수.<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내 곳곳에 가로수로 식재된 담팔수 고사 현상은 기후적인 변화에 따른 게 아닌 병원균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최근 도심지 가로수로 식재된 담팔수가 고사하는 원인이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 병원균에 의한 ‘위황병’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한라산연구부, 국립산림과학원, 전북대학교와 공동으로 고사 현상을 보이는 담팔수 시료 12점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8점에서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이 검출돼 주요 고사원인으로 진단된 것이다. 


파이토플라스마는 식물에 병해를 일으키는 세균으로 식물의 체관에서 기생하고 체관액을 빨아들이는 곤충에 의해서 옮겨진다. 감염된 식물은 파이토플라스마 증식으로 인해 양분과 수분 통로를 막아 결국 고사된다.


공동연구팀은 또 방제방법을 찾기 위해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을 나무주사한 결과, 새순 발생 등 수세 회복 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얻었다. 


세계유산본부는 고사 원인을 찾기 위해 외국 문헌을 참고하던 중 담팔수 자생지인 일본 도쿠시마 현에서 담팔수들이 대량 고사한 원인을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에 의한 것임을 밝혀낸 논문을 토대로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해왔다.


다만 ‘거북밀 깍지벌레’가 매개충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정확히 어떤 해충에 의해 이 세균이 전파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올 하반기부터 관련 연구에 착수할 전망이다.


조인숙 한라산연구부장은 “고사 현상의 직접적인 요인은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에 의한 것이며, 겨울철 동해와 가뭄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 생육공간 협소 등 환경적인 요인 등도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담팔수의 고사를 방지하기 위해 행정시, 재배농가 등에 방제기술을 제공해 담팔수 방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2012년부터 담팔수가 고사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200여 그루가 넘는 담팔수가 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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