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만 되면 주차장으로 변하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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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제주시 천수동로의 안전구역에 불법주차하고 있는 차량들의 모습.

제주시 우성아파트 사거리(SK에너지 제주물류센터 옆)에서 일도 신천지아파트 단지를 지나 삼화아파트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750m 구간의 천수동로가 밤 만 되면 극심한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밤 직접 방문한 천수동로는 아직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삼화아파트 삼거리부터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앞까지 왕복 4차선 도로가 불법주차 차량에 점령당해 왕복 2차선 도로로 변해 있었다.

 

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앞에 위치한 삼거리에 노란색 사선으로 칠해진 안전구역은 이이 불법주차 차량으로 가득 차 도로 위 안전 공간 확보라는 당초의 목적과는 동떨어진 상태가 돼 버렸다.

 

삼거리 안전구역에서 우성아파트 사거리로 이어지는 오르막과 곡선 구간에도 불법주차 차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특히 이 곳은 지정 차고지에 세워야 하는 대형 덤프트럭 등 영업용 차량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와 관련 택시기사 박모씨(57)는 “불법주차 차량이 너무 많아 길이 좁아진데다 무단 횡단 하는 사람들이 불법주차 차량에 가려 보이지 않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천수동로 인근에 거주하는 이모씨(48)는 “불법주차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도로에 차를 세우고 있다”며 주차공간 부족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실제 해당 구역의 1㎞ 반경 내 주차공간은 영락교회 맞은편에 위치한 공공주차장 1개소 밖에 없는데다 주택가 골목 역시 좁아 주차공간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제주시는 아직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주차공간 조성 계획이 없어 한동안 불법주차로 인한 불편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구역 주차 공간 조성이 시급한 만큼 내부회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야간시간대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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