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건강을 위한 걷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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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식. 수필가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하여 걷기운동을 한다. 나도 가끔은 자전거를 타서 달리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하여 해안도로에서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걷는다는 것은 가벼운 운동처럼 보이지만 걷기의 효과는 가볍지 않다고 한다. 한 걸음을 떼는 순간 몸속에서는 수백 개의 뼈와 근육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몸에 있는 장기가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걷기운동이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다. 걷는 동작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을 줄여준다고 한다.

해안도로는 대략 이십여 년 전에 관광 차원에서 제주시 당국이 개설했다.

해안도로는 제주 바다의 해안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도내에서 몇 안 되는 좋은 산책코스로 제주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산책로는 용두암에서 이호해변까지 이어졌으니 꽤 긴 거리로서 해안도로를 한 번에 다 걷는다는 것은 노년들에게는 무리가 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힘에 맞게 중간에서 유턴을 하여 돌아와야 한다.

본 해안도로는 시내에 위치해 있어 제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걷기코스이다.

해안도로의 또 다른 매력은 후반부에 위치한 도두봉이다. 해안도로 걷기코스 중 아름다운 휴식처이기도 하지만 멋있는 산책코스도 잘 마련돼 있어 정상까지 올라가 시원한 바다를 감상할 수도 있다.

이곳 도두봉에도 일제 강점기에 주민들의 고혈이 엉켜있는 ‘일본군 갱도진지’가 있다. 이는 군사시설로 연합군을 저지하기 위하여 시설된 갱도진지 동굴로서 그 당시 일본 제국주의가 얼마나 많은 곳을 파 놓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조상님들이 피눈물과 땀을 흘렸는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걷다 보니 나도 어느새 해안도로, 도두봉 정상과 둘레길까지 한 바퀴 돌고 나왔다. 도두봉은 화산재가 굳어져 형성된 기생화산으로 해발 65m인데 정상에서 맞는 바닷바람은 너무나 상쾌하다. 지금 내 이마에는 땀방울이 흐르고 속옷도 흠뻑 젖은 것을 보니 오늘은 너무 무리하게 걸었나 보다.

건강한 노년을 위하여 걷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걷기 전에 스트레칭을 통해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고 한다. 걷기 바로 전에 발가락, 발목, 무릎, 목,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 있는 관절과 인대를 깨워주는 게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로 걸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상체는 바르게 세워 배에 힘을 주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팔은 앞뒤로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발을 뗄 때는 뒤꿈치 안쪽이 먼저 들리는 동시에 엄지발가락이 지면을 차고 나가야 한다.

나이가 들어 걷지 못하면 끝장이고 비참한 인생 종말을 맞게 된다. 걷고 달리는 활동력을 잃은 것은 생명유지 능력의 마지막 가능성을 잃는 것이다. 걷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다리가 무너지면 건강이 무너지고 만다.

개인마다 운동 강도에 따라 신체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무리하게 걷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운동을 완벽히 소화하겠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걷기를 즐기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걸어야 산다. 이제 꽃피는 4월이 지나고 신록의 계절인 5월엔 자연과 마주하며 건강을 위하여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건강한 노년을 위하여 열심히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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