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제주 정치장에 가장 많은 항공기를 등록하고 대한항공이 관련 세금을 가장 많이 내고 있는 등 제주지역 세수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보유항공기 29대 중 29대를 제주 정치장에 등록, 가장 많은 항공기를 등록하고 있었다. 그 뒤를 대한항공이 18대(이하 총보유 항공기 180대), 아시아나항공 10대(84대), 티웨이항공 3대(17대), 진에어 1대(22대) 등의 순이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등록된 항공기가 없었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신규 도입한 보잉 787-9 1대를 제주 정치장에 등록하면서 올해 재산세와 취득세 등 총 17억7000만원을 제주도에 납부한다. 올해 제주도에 납부하는 누적 재산세 등 세금은 50억원을 넘어설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등 가장 많았다. 제주항공 13억3000여만원, 아나아나항공 4억3000여만 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항공기 정치장 등록은 자동차 등록과 비슷한 개념이다. 항공법상 항공기의 정치장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등록된 항공기는 공항 소재 지자체에 재산세와 등록면허세를 납부하게 된다.
항공기가 정치장에 등록할 경우 비행기 1대당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지방세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각 지자체에서는 이를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항공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제주 정치장에 항공기를 등록하며 지방 세수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공항을 보유한 타 지자체들의 유치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장에 대한 세금은 기종과 제작연도 등에 따라 과세 표준이 정해져 등록 대수와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