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長田里櫻花宴/蕭韻(장전리앵화연/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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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牧民 金景國(작시 목민 김경국)

東風天候僅暄昭 동풍천후근훤소 봄바람 불어 날씨 따뜻하자/

滿發櫻花莫限嬌 만발앵화막한교 벚꽃이 만발하여 더없이 곱더라/

白頰開時朝露濕 백협개시조로습 화한 열린 꽃잎 아침 이슬에 젖었고/ 紅紋笑處夕霞邀 홍문소처석하요 붉은 웃는 무늬 저녁노을 맞도다/

幽芳漸染淸酬酌 유방점염청수작 그윽한 향기 속에 술잔이 돌고/

似畵華陰高亮簫 사화화음고량소 그림 같은 꽃그늘 속에 퉁소소리 드높도다/

洞府探春徉賞味 동부탐춘양상미 동천에서 봄을 찾아 완상하다보니/

人生暫且百愁消 인생잠차백수소 인생길에 잠시 온갖 근심 잊었도다/

 

▲주요 어휘

 

△長田里=애월읍 장전리 △櫻花=벚꽃, 앵두는 櫻桃로 표기함 △東風=봄바람 △天候=날씨 △紅 < 赤 < 丹,朱 △高亮=높고 맑음 △洞府(洞天)=신선이 산다는 마을 △賞味=칭찬하여 완상함 △暫且=잠시

 

▲해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벚꽃 길은 1981년 애월읍 중산간도로를 8미터에서 15미터로 확장할 당시 벚나무를 광령에서 용흥까지 길 양쪽에 식재하면서 36년의 세월 동안 형성된 길이다.


이곳에서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벚꽃 잔치가 열리었다. 26회째가 되다 보니 기획, 준비, 진행이 세련되고 동원력이 돋보였다.


장전리는 내가 거주하는 광령3리와 이웃 마을이어서 동네 분들과 어울려 잔치 기간 3일 내내 참석하였다. 여기서 몇십 년 만에 죽마고우를 만났고 새로운 벗들도 만났다. 눈도 귀도 입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벚꽃 터널을 완보(緩步)하며 상춘(賞春)할 때는 미향(美香)에 취해 잠차백수소(暫且百愁消)하였다.


여기서 얻은 시상을 칠언율시 형식에 蕭韻(昭, 嬌, 邀, 簫, 消)의 평기식으로 써보았다. 

 

해설 목민 김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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