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미래 비전 공유하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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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개막된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3일간 이어진다. 이번 제주포럼의 주제는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다. 그 내용대로 21세기 주역으로 떠오르는 아시아가 상호 신뢰와 화합을 통해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제주포럼에는 전 세계 80여 국에서 정치지도자, 전·현직 정부인사, 국제기구 대표, 학자, 기업인, 주한 외교단 등 5500여 명이 참석한다.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으로서의 목적도 그렇지만 이러한 컨퍼런스가 매년 제주에서 열리는 그 자체가 의미가 크다.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기회인 것이다.

제주포럼의 핵심 의제가 그러하듯 세션의 규모와 다양성도 주목할 만하다. 외교·안보, 경제·경영, 환경·기후, 여성·교육·문화, 글로벌 제주 등 5개 분야 75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제주를 넘어 범아시아의 현안과 미래 전략을 다각도로 접근하고 조명하는 것이다. 그 아젠다를 통해 제주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구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01년 첫 발을 내디딘 제주포럼은 연륜을 더하면서 국내외가 주목하는 글로벌 포럼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외연이 넓어지고 내용이 깊어지는 변화가 감지된다. 참가 인사들의 면면에서도 그런 사실을 가늠할 수 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아니발 카바코 실바 전 포르투갈 대통령,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전 몽골 대통령 등이 참석해 특강 및 토론을 이어간다.

한반도와 국제 정세를 반영한 세션도 그렇지만 제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11개 제주세션이 따로 마련된 것도 눈길을 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 세션과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 등이 참여하는 제주4·3 세션 등이 그것이다.

제주포럼은 세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다보스포럼’과 견줄 수 있는 국제적 포럼을 지향한다. 그런 면에서 제주포럼의 성공적 개최는 제주의 브랜드를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도 필요하다. 포럼에서 개진된 사례들이 제주발전 정책으로 실현돼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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