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면 큰 코 다치는 퇴행성 관절염
방심하면 큰 코 다치는 퇴행성 관절염
  • 제주신보
  • 승인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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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 원장

전국의 산들이 신록의 계절에 맞춰 아름다운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맘때면 산과 들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때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오랜만에 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고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등산 활동이, 충분한 준비 운동이 안 된 상태의 심한 운동으로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 대표적인 무릎 관절 질환으로는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십자인대파열 그리고 가장 흔한 골관절염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이 마음대로, 생각대로 움직이기 어렵다’며,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주변 사람이 많은데, 노화가 관절염을 반드시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절염 발생과 진행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일 수가 있다.

두 개 이상의 뼈와 뼈가 서로 만나는 부분을 관절이라 하고 뼈가 맞닿는 부분에는 관절강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신체의 관절 공간 중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그 사이의 무릎 연골이 각 뼈의 표면을 감싸고 있으며 활액막 또한 관절 전체를 감싸고 있다.

무릎 연골은 무릎관절 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무릎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지만, 평소 하중이나 부하를 많이 받을 경우 손상을 받을 수 있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되지 않아 관절을 사용하면 할수록 연골이 손상돼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며, 관절 주위가 아프고, 뻣뻣해져 움직이는데 불편을 느끼게 된다.

관절염 중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관절이다.

전형적인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으로는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일 때 아프다고 생각되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초기의 퇴행성 관절염은 정확한 처방에 의한 운동과 평소 생활습관만 고쳐도 예방을 할 수 있지만, 만성화되면 통증을 조절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무력감을 유발해 수면장애 또는 우울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미 발생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퇴화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는 없지만 질병의 성질을 이해하고 관리한다면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의 변형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비만 관리이다. 비만은 체중 부하를 감당하는 무릎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 발병과 진행하는 가장 위험한 인자로서 체중을 줄이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과 진행 또한 그만큼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운동이나 움직이기 전 관절이 경직된 느낌을 받는다면 가벼운 스트레이칭이나 관절 부위를 조금씩 움직여 주면서 근육을 이완시켜 풀어준다. 이때 40도 정도의 따뜻한 수건으로 관절 부위를 덮어, 찜질을 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리와 허리 등의 근육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근력 강화 효과를 낼 수 있는 운동인 수영, 조깅,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10분 이상 실천하면, 관절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우리는 평소 건강에 관한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건강해지려고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아프고 나서야 ‘건강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 수명 100세 시대에 이팔청춘을 꿈꾼다면 바깥 날씨가 더워져 움직이는 것이 귀찮아지기 전에 걷기 또는 운동을 생활화해 우리가 찾고 갈망하는 건강을 건강할 때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