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한판에 7080원서 8일 7580원
제주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지난주부터 계란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지난 겨울 전국적인 AI 발생으로 제주지역에서도 계란값이 폭등했다가 진정됐었는데 다시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서민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지난 주말 AI 발생 이후 다시 뛰기 시작한 계란 평균 소매가(30개 한판 기준)는 8일 기준으로 7580원으로 하루 전인 7일 7080원보다 500원(7%)이 올랐다.
이는 1년 전 5980원보다 1600원(27%)이나 급등한 가격이다.
고병원성 AI가 한창 유행했던 지난 1~2월과 비슷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10일께 제주지역 계란 값은 한판에 7980원까지 치솟았다. 2월까지도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다가 3월 10일께는 6980원, 4월과 5월은 각각 6980원, 7080원이었다.
지난주 제주지역서 이례적인 초여름 AI가 발생하는 등 한국도 중국이나 일부 동남아국가처럼 상시 발생국가가 돼가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면서 이 같은 계란 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AI 추가 확산이나 여름철 폭염 등이 변수인데, 올해 안에는 계란 가격의 평년 수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주지역 AI 발생 후 닭고기(1㎏) 값은 5500원으로 1개월 전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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