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육상 종합우승 부자(父子)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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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강원하씨 금메달...아들 강조한씨는 육상 코치맡아
▲ 제주에서 열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육상경기 80대부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강원하씨(88·왼쪽)와 아들 강조한 코치(48).


아버지와 아들이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육상종목을 휩쓸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에서 열린 2017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지난 11일 막을 내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육상에서 금 22, 은 13, 동 20개 등 총 55개의 메달을 획득해 육상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우승의 주역은 강조한 육상부 코치(48·제주시육상연맹 실무부회장)와 그의 부친 강원하씨(88·한림읍)다.

강 코치는 대축전을 앞두고 육상경기에 출전할 선수 52명을 직접 발굴하고 모집했다. 그의 권유로 아흔을 눈앞에 둔 그의 아버지도 80대부 100m 경기에 출전했다.

강원하씨는 6명이 출전한 결승전에서 100m를 24초에 주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씨는 지난해까지 2만3000㎡(7000평)의 과수원을 홀로 가꾸며 체력을 단련해왔다. 강씨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노익장을 과시해 1등을 차지했다.

강조한 코치는 제주제일고에 이어 제주시청 소속 육상선수로 활약해왔으며, 이번 대축전에서 육상부분 종합 우승을 일궈낸 장본인이다.

그는 2013~2016년 전국 국무총리배 역전경주 마라톤대회에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이 대회에서만 3연패를 달성했다.

2011년 경남에서 열린 제17회 국민생활체육 전국 육상경기대회에선 400m, 1500m, 계주(400m·1600m)에서 4관왕에 올랐다.

강 코치의 딸인 강해나씨(26)도 같은 대회에서 400m와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녀(父女) 선수가 금메달 6개를 수확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제주 육상의 대들보인 강조한 코치는 지금도 선수 겸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강 코치는 “제주에서 열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육상경기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아서인지 3대 모두가 달리기에서 남다른 소질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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