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우리의 노력과 시간을 사각형 밖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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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현 작가, 7월 9일까지 갤러리 18번가서 개인전

어느 순간 서로의 위치를 바꾸는 ‘과정’과 ‘결과’의 모호한 관계를 통해 빛나는 우리의 노력과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안세현 작가는 다음 달 9일까지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갤러리 18번가에서 두 번째 개인전 ‘검정 사각형의 여집합’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결과를 뺀 나머지 과정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작가는 ‘평소에 주목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것’,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것’, ‘인간이 만든 이 거대한 세계의 기반이 된 것’ 등 자신만의 몇 가지 해석을 통해 과정의 정의를 내리고 이를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한 결과물을 펼쳐 보이고 있다.


모든 인위적 결과물은 검정 사각형 안에 넣어버리고 조명을 활용, 그 사각형 밖에 영역에 주목해 작업한 설치와 퍼포먼스 등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 작업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과정’이 눈앞에서 사라져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결과물인 이번 전시도 끝나고 나면 모두 해체되고 결국 작가로서의 나의 삶 다음 챕터의 무언가를 위한 과정 속에 편입돼 버릴 것”이라며 “이처럼 과정과 결과는 그 경계가 굉장히 모호하고 수시로 그 위치를 바꾼다. 많은 이들이 노력한 것 만큼 결과를 성취하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지만 우리의 노력과 시간은 빛나고 아름다운 것이란 걸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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