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채소류 수출 경쟁력 일본시장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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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기호 맞게 친환경 농법 개발 주력

월동채소류 수출 확대를 위한 일본지역의 시장조사를 위해 수출농산물 계약재배 농가와 농협 관계자, 군의회 의원 등 18명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박5일의 일정으로 일본 채소류의 주요 소비지인 도쿄를 비롯해 생산지인 지바현(縣)과 후쿠오카현(縣) 지역을 방문했다.

일본의 농산물 생산지와 재배방법, 농산물 유통방법, 소비자의 반응 등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인공위성 이용 기후 조사·영농비 절감 등
고품질 야채 생산 농민·연구소 공동 노력


일본 농촌지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젊은이들이 농촌을 떠나 노인들이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어 기계화가 발달돼 있다는 것이다.

시찰단이 방문한 후쿠오카현(縣) 이사쿠라구(區)는 한림읍 등 북제주군 서부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쪽파와 비슷한 ‘실파’ 재배단지로 유명한 지역.

이 지역의 농가들은 대부분 시설하우스에서 실파를 연중 2~3기작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벼와 보리도 함께 재배해 연간 평균 2500만엔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지역은 과거에 한국산 쪽파 종구를 수입해 재배했었다. 그러나 쪽파는 구근으로 파종을 하는 등 인력이 부족한 농촌 실정에 맞지 않아 현재는 모든 농가가 실파를 재배하고 있다.

하나의 줄기로 성장하는 실파는 농기계를 이용해 씨앗 파종을 할 수 있어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촌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현재 주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미네지로’라는 신품종으로 종자업체가 개발해 농가들에 보급했으며 출하가격은 ㎏당 100엔 정도이다.

이곳에서 만난 한 농민은 “자식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 부부와 노부모만 농사를 짓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새 인력난에 농산물 가격 하락이 겹쳐 농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본에서는 농산물 재배 또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바현에 있는 야채연구소는 1978년 설립된 이후 지하수 등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친환경농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채연구소에서는 일본 소비자들이 안전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급증함에 따라 연구소 자체적으로 개발한 비료인 ‘2401M-70S’를 육묘기에만 시비해 기존의 농법과 같은 생산량과 고품질의 양배추 생산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인공위성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기후조사를 실시하는 등 고품질 야채 생산에 힘쓰고 있다.

또 야채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는 이 지역은 토양에 질소성분을 남기지 않기 위해 가축의 퇴비를 이용해 제조한 유기질 비료를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영농비 절감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고 있다.

지바현의 농가들은 양배추 연작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와 돌려짓기를 하고 있으며 재배하고 있는 주요 품종은 봄에 수확을 하는 품종인 ‘금계201호’와 겨울에 수확을 하는 품종인 ‘춘계305호’이다.

야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양배추는 저온에 약해 기온이 영하 4도 이하로 내려갈 경우 냉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10년 이상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제품의 안전성과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해 맛과 저렴한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소량 구매 형태로 소포장의 제품을 선호하는 가운데 브랜드와 제품 포장 이미지도 중요한 구매요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국내산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 점포망을 갖고 있는 대형 유통매장인 JUSCO에서도 소포장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쪽파는 200g 묶음으로 비닐포장하고 호박과 양배추, 파인애플, 멜론 등은 2분의 1, 4분의 1 등으로 나눠 랩포장해 판매하고 있으며 마늘과 감귤 등은 5개 이하로 망사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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