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흉기로 동생 부인 찌르고 분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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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에서 50대 남성이 동생의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7시35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에서 이모씨(54)가 같은 마을에 사는 남동생의 집을 찾아가 혼자 있던 제수 한모씨(46)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피를 흘리며 집 밖으로 나오는 한씨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탐문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주변 수색을 벌이다 오전 8시29분께 피해자의 집 인근 과수원에서 분신해 쓰러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

온몸에 전신3도 화상을 입은 이씨는 119를 통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17일 오전 숨졌다.

흉기에 찔린 한씨는 장기 일부가 손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집과 이씨가 분신한 과수원에서 흉기와 라이터,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이씨는 남동생이 부인하는데도 불구하고 평소 제수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해왔다”며 “가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범행 직후 휴대전화로 지인에게 동생의 부인을 흉기로 찌른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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