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제주농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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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주지역본부장
클라우스 슈밥은 저서 ‘4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 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 팜’이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 팜은 각종 자동화 기기와 로봇에 사물인터넷과 ICT기술이 접목되면서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ICT, 농업용 로봇, 인공지능의 결합은 토지 및 기후의 제약조건을 뛰어넘는 것을 물론 시장의 상황에 맞춰 생육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환경적 제약조건들을 극복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은 농업이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제주의 한 파프리카 농가는 스마트 팜을 이용해 생산량의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출할 정도로 품질, 가격, 생산량 등 모든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최근 서울대에서 실시한 스마트 팜 도입 농가의 성과분석에 따르면, 1인당 생산량이 40.4% 향상됐으며, 병해충 및 질병 발생은 53.7% 감소하는 등 효과가 입증됐다.

4차 산업혁명은 제주농업의 구조적 취약점과 집약농업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경쟁력과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농업과 ICT를 융·복합한 스마트 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농작업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계화, 자동화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 그러나 단기적 성과와 외형에만 치우치는 성급한 혁신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실 있고, 농업·농촌·농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제주 농업·농촌에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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