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U-20 월드컵 경기 입장권 판매 수익금 한푼도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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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제주 경기에 9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했지만 대회 조직위로부터 입장권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단 한푼도 배분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FIFA(국제축구연맹)와 사전 협약에 따라 ‘매 경기당 입장권 판매량 8000매 이상에 대회 기간 입장권 총 판매 금액이 4억원이 넘을 경우 초과 부분에 한해 수익금을 개최도시에 배분한다’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1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 입장권 판매량은 5월 21일 1만797매, 5월 24일 7717매, 5월 26일 8933매, 5월 31일 5532매 등 총 3만2979매에 금액으로는 2억6847만원으로 집계됐다.

 

결국 총 판매 금액 기준이 충족되지 않아 서귀포시는 입장권 수익을 단 한푼도 배분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서귀포시가 대회를 유치하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전광판과 잔디 교체, 도색 등을 정비했지만 입장권 판매 수익금은 고스란히 FIFA에 돌아간 셈이다.

 

게다가 대회 기간 입장권 총 판매량 3만2979매의 절반도 안되는 1만5553매만 실제 관람으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나 흥행 면에서도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월드컵 경기장은 준공된 지 15년이 넘어 대대적인 시설물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비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U-20 월드컵에서 한국전이 열리지 않은 인천과 대전 등 타 지역도 입장권이 많이 팔리지 않아 수익금을 배분받지 못하고 있다”며 “입장권을 구입하고 경기를 관람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이날 오전 1청사 중회의실에서 체육계 인사를 대상으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평가 보고회를 열고 대회 기간 드러난 주요 문제점을 짚고 국제경기 개최에 따른 향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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