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시민단체들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인근 해역에서 실시되는 한·미·캐나다 3국 연합 해상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는 20일 오전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해군기지를 미국의 거점 군사기지로 기정사실화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한·미·캐나다 3국 연합 해상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강정마을회 등은 “한·미 군당국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고 이번 훈련에는 캐나다까지 합류하면서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군과 국방부는 제주해군기지가 우리나라 해군의 작전·군수기지로만 이용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번 3국 합동 군사훈련으로 해군의 말이 거짓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심화시키고 동북아지역에서 군사적 갈등의 진원지가 되는 것을 거부한다”며 “제주를 생명과 평화의 섬으로 지켜내기 위한 저항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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