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세금 가지고 선거운동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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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 의원 "조직표에도 없는 정무라인 누구고 어떤 역할하나. 월급 줘야 하나"...道 "정책 구상하고 협력 네크워크 구성"

원희룡 제주도정이 최근 정무라인을 확대한 것에 대해 도민의 세금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충홍, 바른정당·제주시 연동 갑) 전체회의에서 강경식 의원(무소속·제주시 이도2동 갑)은 제주도정의 정무직 보좌관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원희룡 제주도정의 정무라인은 제주도 본청에 박재구 정무특보(2급), 강영진 정책보좌실장(4급), 김치훈 정책보좌관(5급), 고성표 정책보좌관(5급), 강태훈 정책보좌관(5급)을 비롯해 서울본부 라민우 정책협력관(4급) 등이다.


이 가운데 강영진 실장은 올해 1월, 박재구 특보는 3월, 김치훈 보좌관은 3월, 라민우 협력관은 4월, 강태훈 보좌관은 5월에 각각 정무라인에 합류했다. 김치훈 보좌관과 라민우 협력관은 지난해 4월 총선 직후 사퇴했다가 1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의 정무라인에 어떤 분들이 있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며 “조직표에도 없다. 어느 부서냐, 월급을 줘야 하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강 의원은 “서울본부에 라민우라는 분은 직책이 뭐냐. 조직표에 총무과에도 없고, 서울본부에도 없다”면서 “서울본부에 있으면 서울본부에서 일해야 하는데 제주도에 있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일용 서울본부장은 “서울본부 정책협력관”이라며 “지난 4월 11일 임명되고 난 후 서울과 제주와의 실질적인 협력 등으로 출장이 많았다. 근무 지원인 경우 현안이 필요한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서울본부에서 제주로 파견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지사 선거를 위해 정무라인을 만들었다. 조직표에도 없는 분들에게 월급을 줘야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원희룡 도정의 정무라인이 제일 많다. 지난해 총선에서 사임했던 분들을 기용했다. 도민의 세금 가지고 선거 준비하지 말라”면서 “실제 어떤 업무를 했는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 본부장은 “대선이 끝나면서 여당에서 야당으로 환경이 변했다. 민주당 측하고 공약을 만드는 부분이 있었다. 계속 조정했다. 그 일 때문에 출장을 계속 오갔다”고 말했다.


김일순 제주도 총무과장은 “정무보좌 업무는 정책을 구상하고 협력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면서 “조직표를 제대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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