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미국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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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근필 전 美버지니아주 한인회 회장
지금 미국교육이 크게 변하고있다. 미국 내 명문대학은 과거와 다르게 머리 좋은 학생보다 마음이 따뜻한 학생을 많이 입학 시키고 있는 추세다. 대학입시에서 머리좋은 학생을 선호하는 기준에서 가족과 이웃사람, 공동사회, 자기가 속한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지성인으로서 배려하는 책임성 있는 학생을 길러내려는 인식의 변화 때문이다.

이렇게 바뀌고 있는 미국의 대학 교육은 고등학교에서부터 인성교육을 적극 가르치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더욱 성숙한 성인으로서 사회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협력관계를 만드는 방향을 학생에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하버드대는 자기의 가정, 사회, 국가, 직장에 대한 의무를 중시하며 이것은 다른 명문대학에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대학 입학도 인성교육에 대해 철저한 커리큘럼으로 된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미국에서 인성교육과정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부터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데 사회적 인간으로서 책임을 지는 방법과 사회에 대한 봉사정신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것은 대학입학에서도 절대적으로 참고되는 자료들이다.

또한 미국은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가정에서부터 예절교육을 시키며, 자녀들의 학교공동생활과 밀접하게 초점을 맞추어 학교에서의 공동책임 생활에 임하도록 훈련시킨다.

미국의 대학입시는 각 주마다 다르다. 명문사립대는 물론 미국 50주의 주립대학들은 저마다의 다양한 전형 요소에 따른 입학자격을 요구한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는데도 부모의 사회적 신분, 부모의 재력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국가고시가 없는 미국에서의 대학입학은 학교재량에 의해서 결정된다. 입학 경쟁률은 한국과 비슷하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도력(leadership) 을 중요시 여긴다. 학생시절 사회봉사, 운동선수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각 대학에서 스카웃해 간다. 운동선수들은 장학금 제도를 활용하여 등록금이 없어도 졸업이 가능하다. 만약 대학장학금이 부족하면 사회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공부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사회에 진출시켜, 가정, 사회, 국가를 위하는 사회구성원으로 국가에서 뒷받침 해준다.

지난번 미국의 주요 대학 입학 관계자들과 고등학교 대학진학 담당관들이 모인 회의에서도 한국 사회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지나치게 학업 성취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대학입시 문제에 기여한 입학제도를 시행한 담당관들이 반성할 대목이라 지적도 뒤따랐다.

인성교육을 강조한 하버드는 “본 대학은 인성교육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중학교, 고등학교의 기록서를 만드는 교사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그 부분에 평가의 중점을 둔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의 학생, 학부모, 대학 모두 동의했다. MIT, 예일, 프린스톤, 코넬 등 80개 대학에서도 이러한 교육제도개혁을 지지 한다는데 서명했다.

미국교육은 한국처럼 일등이라는 관념이 없다. 한국부모처럼 학교선생들과의 밀착 관계도 없다.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고 인성교육이 부족한 선생이 학생을 지도하는 예도 극히 미미하다. 미국의 교육개혁에 대한 운동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상태이며, 학생과 부모들은 매우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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