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해발 900m 재선충병 발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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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 의심목 15그루 중 3그루 감염 확인…항공방제 등 적극 추진

한라산국립공원 해발 900m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통상적으로 ‘해발 700m 이상은 소나무 재선충병 안전지대’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고지대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한라산국립공원에 포함된 어리목 입구 도로변 소나무 1그루(해발 900m)와 고랭지 시험포 입구 소나무 2그루(해발 730m) 등 3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세계유산본부가 강원도 정선 기우산(해발 850m)에 재선충병이 발생하자 한라산 1000m 고지대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판단, 지난달 22일부터 6월12일까지 21일간 재선충병 의심목 15그루를 조사해 3그루의 감염을 확인한 결과다.


해발 730m에서 감염된 소나무 2그루는 지난해 재선충병이 발생한 어승생 제2수원지 인근 지역(해발 683m)에서 약 400m 떨어져 자연적인 확산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어리목 입구 해발 900m 소나무는 직선거리로 2km나 떨어져 있어 자연적 확산보다는 차량 등에 의한 인위적 확산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한라산연구부는 합동 역학조사를 실시한 후 정밀예방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지난 20일 행정부지사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소나무재선 예방 방제에 따른 중앙부처 예산 확보 방안 마련, 예찰 및 고사목 검안, 방제헬기 지원, 이동단속 등을 논의했다.


또 재선충을 매개하는 솔수염하늘소 서식밀도를 낮추기 위한 국립공원 항공방제를 오는 8월 말까지 5회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10월까지 한국산림기술사협회에 의뢰해 ‘한라산국립공원 내 고도별 재선충 정밀 방제 전략’을 마련하고, 한라산 해발 1000m까지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은 2015년 한라산국립공원 소나무재선충 방제 전략 매뉴얼에 따라 해발 700m까지 전량 예방나무주사(245ha, 12만3000그루)를 실시하고, 고사목 1479그루를 제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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