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홍천 경사지서 목숨건 농사...사고나면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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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원도심을 지나는 동홍천을 따라 하천 내 경사지에서 매년 밭작물 농사가 이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오전 서귀포시 열린병원에서 북쪽 우성빌라까지 370m 구간에 이르는 동홍천.

 

하천 양쪽으로 설치된 안전난간 안쪽 하천 경사지 곳곳이 개간돼 밭작물이 심어져 있었다.

 

고구마, 감자, 콩, 상추, 호박, 고추, 우엉 등 품종도 다양했다.

 

하천 양쪽으로 난 인도를 따라 조성된 목재 안전난간에는 추락 위험을 알리는 경고어ㅣ 함께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지역임을 알리는 펼침막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지난 4월 서귀포시 동홍동이 경작중인 농작물을 철거하라는 안내문을 부착했지만 이후에도 경작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서귀포시는 동홍천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노인들이 소일거리삼아 안전난건을 넘어와 하천 급경사지에 밭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추정할 뿐 농사를 막기 위한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동홍동이 20일 전 밭작물을 심지 못하도록 하천 경사지에 코스포스를 파종했지만 최근 최근 누군가가 흙을 갈아엎고 고구마 등을 심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농사를 짓다가 자칫 발을 헛디딜 경우 5m 높이의 하천 바닥으로 추락할 위험이 높다”며 “수소문을 해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데 어려움이 많아 대집행을 통해 하천 경사지를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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