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자. 제주시 노형동
40대 초반, 제주농업의 미래를 사랑하고 걱정하며 스스로 부모님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자니까 모를 수밖에 없던 농업의 어려움이 많은 기관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하나씩 익숙하게 자리를 잡았지만 가장 어렵고 두려웠던 농기계 작동법과 특히 동력분무기 고장 시 응급 대처와 수리방법에 대해 농기계안전교육을 통해 제대로 배운 것 같아 뿌듯하다.
처음에는 조여 있는 나사 하나를 푸는 데도 10여 분이 걸렸고 전부 해체를 하고도 조립을 하지 못해 난감하기도 했다. 농업기계안전교육센터 교관의 친절함에 어제도 전화해 순서를 다시 확인하니 농기계수리센터에 맡겨놓으면 2~3일 소요되던 것이 2시간 만에 해결됐다.
며칠 전에는 농기계안전교육센터에서 트랙터 운전, 미니굴삭기 작동법, 관리기 사용법, 파쇄기 상하차 운반법 등을 배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많은 농기계들을 안전수칙을 준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모르는 부분이 있어 농기계를 들고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소재 안전교육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현장 작업 중에도 뛰어나와 도와줬던 선생님들이 정말 고마웠다.
공구 사용법과 부품의 교체작업 순서에 대해 다시 알려달라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차례대로 교육은 물론 여자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덤으로 추가정보까지 얹어주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농업인들의 든든한 맥가이버센터가 될 제주농업기술원 농기계안전교육센터의 전 직원에게 감사드리며 다음 교육도 꾸준히 받는 여성농업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