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개발 논란 남경필 지사 토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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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억8200만원에 팔려…사회환원 약속 지켜질지 관심

토지 무단 개발로 물의를 빚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과수원(본지 1월 5·6일자 1면 보도)이 66억8200만원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본지 취재 결과 남 지사가 서귀포시 서호동에 갖고 있던 과수원 5340㎡(1262-1번지), 1894㎡(1262-2번지), 6636㎡(1262-5번지) 등 3필지가 지난 4월 20일자로 제주에 주소를 둔 30대 남성 2명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매각 금액은 ▲서호동 1262-1번지 28억5000만원 ▲1262-2번지 6억5000만원 ▲1262-5번지 31억8200만원 등 총 66억8200만원이다.

 

당초 서호동에 2필지를 소유했던 남 지사는 매각 3일 전인 4월 17일 1262-1번지에서 분할한 땅에 1262-5번지를 새로 만들었다.

 

남 지사의 과수원 3필지 중 2필지(1262-1·2)는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 1필지(1262-5)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이 구입했다.

 

이번에 매각된 과수원은 남 지사가 대학생 신분이던 1987년과 국회의원 신분이던 2002년 매입한 것으로 2014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상대 후보로부터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토지 거래 과정에서 남 지사의 과수원을 구입한 한명은 과수원과 맞닿아 있는 남 지사 모친 소유의 임야 598㎡(1262-3번지)도 2억8800만원에 구입했다.

 

남 지사 모친은 2013년 6월 1억1000만원에 임야를 구입해 4년 만에 1억7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과수원이 매각됨에 따라 매각한 대금을 서귀포시 등 사회에 내놓겠다는 남 지사의 약속이 지켜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남 지사측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예전부터 구입 과정에 논란이 일었던 땅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며 “기부 대상과 방식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와 모친이 소유했던 과수원과 임야는 현재 밀감나무가 심어진 상태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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