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자체가 마라톤 아닌가? 마라톤 풀코스 500회를 채우는 게 목표야.”

 

지난 25일 열린 ‘제1회 국제청정에코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이종헌씨(78·서귀포시 상효동)가 ‘마라톤 풀코스 227회 완주’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서귀포시 돈내코 인근에 거주하는 이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부인과 함께 조천운동장에 도착하자마자 풀코스 반환점인 월정리를 향해 내달렸다.

 

풀코스 완주에 걸린 시간은 약 7시간30분.

 

참가 신청이 마감된 이후 제1회 국제청정에코마라톤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이씨는 등록을 못해 아쉽게도 공인된 기록은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마라톤 풀코스 500회 완주’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씨는 1995년 동아 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부문 풀코스 완주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마라톤 풀코스 227회를 완주했다.

 

이 가운데는 뉴욕마라톤(2001년), 보스턴마라톤(2004년), 런던마라톤(2006년), 베를린마라톤(2007년) 등 세계 4대 메이저 대회도 포함됐다.

 

이씨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100㎞ 울트라마라톤 9회 출전 경력도 갖고 있다.

 

이씨는 “56세 들어 처음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벌써 2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시간 단축에 욕심을 내기 보다는 더디 달리더라도 완주하는데 목표를 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일도1동 출신인 이씨는 경기도에서 심리 상담·치료 전문 기관인 아리랑풀이연구소를 운영하다 지난 2월 서귀포시 상효동으로 연구소를 이전했다. 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교에서 목회상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