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녹지그룹 제주산 상품 매입 ‘空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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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와 500억원 수입 합의각서 체결…지난해부터 실적 전무

▲ 공사 한창인 녹지국제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녹지그룹이 제주특별자치도와 약속한 제주산 상품 500억원 매입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녹지그룹이 참여하는 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에 대한 투자진흥지구 해제 추진 및 원희룡 지사의 공식 사과 요구까지 제기되고 있다.

 

28일 제주주민자치연대가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녹지그룹 수출 이행 실적 자료에 따르면 제주 상품 수출은 2015년 1월 12일 단 한 차례로 1억6000만원이 전부이다.

 

이에 앞서 제주도와 녹지그룹은 2014 12월 제주에서 제주 상품 중국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5년 1월 상하이에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녹지그룹은 당시 제주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1차 가공식품 등을 그룹 내 유통망을 통해 2015년 1500만위안(약 30억원)을 시작으로 3~5년 내 약 2억5000만위안(약 500억원) 수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때문에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녹지그룹은 2015년 30억원의 수출 협약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데다 지난해와 올해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다”며 “도지사는 물론 제주도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특히 “제주도는 영리병원, 숙박시설 등 녹지그룹이 추진 중인 헬스케어타운 사업과 관련해 2010년 투자진흥지구 지정 이후 2014년까지 법인세, 재산세, 취득세 등 총 148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제주주민자치연대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에 대한 투자진흥지구 지정 취소 추진 등 행정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이어 “원희룡 지사는 500억원 수출 약속을 빌미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정치인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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