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연구원 창립 멤버로 출발…원장으로 ‘우뚝’
국가기간교통망 계획 수립에 중추적 역할
(5) 연구원 창립 멤버로 출발…원장으로 ‘우뚝’
국가기간교통망 계획 수립에 중추적 역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대중교통, 슬로우형과 고속형으로 이원화” 제안
▲ 이창운 한국교통연구원 원장이 연구원 집무실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교통·물류 분야에 있어 우리나라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정부 출연기관이다.


도로·철도·항공·도시교통 등 국가기간교통망과 물류 등 교통 전반에 걸쳐 국가 정책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 연구원의 수장이 바로 제주 출신 이창운 원장(61)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창립 멤버이면서 내부 인사로는 처음 원장이 된 그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사람·환경·교통이 조화를 이루면서 국민들의 삶이 풍요로운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통 분야의 연구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연구원 운영 방침을 밝혔다.


그는 30여 년 동안 한국교통연구원에 재직하면서 이뤄 놓은 성과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국가기간교통망 계획, 국가철도망 구축 기본계획, 광역 대도시권의 교통계획 등을 연구하면서 국가 정책 수립에 크게 기여했으며 광역고속급행전철 확충 방안 연구로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기본 토대도 제공했다.


‘지하철 및 광역전철의 건설·운영 개선 방안 연구’를 통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국고 지원 비율에 대한 합리적 해결 방안을 도출시켰고 다수의 고속철도 연구를 통해 고속철도 개통 전후의 철도교통체제의 변혁 과정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교통전문가로 우뚝 선 그는 제주의 제2공항 활용 방안과 관련, “국내선과 국제선으로 역할 분담을 하느냐, 아니면 항공사 별로 구분을 할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항 건설과 함께 공항 주변을 에어 시티(Air City) 개념으로 개발, 물류 또는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등 항공 소음에 민감하지 않고 공항 입지에 유리한 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의 대중교통체제 개편(한국교통연구원이 용역 수행)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이 원장은 “제주의 교통체계는 두 가지 방향으로 갖춰졌으면 한다”며 “첫 번째는 빠르지 않지만 막힘없이 흐르는 슬로우형 교통, 그리고 두 번째는 주요 거점 연결을 위한 고속형 교통”을 제안했다.


그는 “고속형 교통은 제2공항과 제주시 도심을 연결하고 서남부 거점과 서귀포 도심 등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궤도형 급행 대중교통시스템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위주의 교통시스템으로는 제주의 미래가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전남-제주 간 해저고속철도’ 건설 문제에 대해 이 원장은 “제 2공항 건설과 해저고속철도 두 사업이 동시에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우선 2공항을 건설한 후 장기적으로 해저고속절도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