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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도 제주국학원 원장/논설위원

제주 국학원에서는 인성교육을 합니다. 인성교육의 목적은 자신을 존중하고, 귀중한 본성을 알게 하고자 함 입니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햇빛이 강한 날 그림자가 진하듯, 같은 것일지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서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이에게 ‘덜렁댄다’고 단점을 지적할 수도 있지만, ‘성격이 원만하다’, ‘낙천적이다’고 발상의 전환으로 장점화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이 그들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무의미한 존재가 될 수도, 쓸모 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했던 김종섭 어린이에 대한 방송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엄마는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지원군으로서 아이 본인이 직접 선택하고 경험하길 기다렸습니다. 11살이 된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갔습니다. 부모는 왜 좋은지, 무엇을 느꼈는지, 시시콜콜 묻지 않고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지난 5월 9일, 변화의 시기를 맞아 새로운 정권으로 바뀌었습니다. 촛불집회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며,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사람임을 천명하며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투표를 하였습니다.

국민과의 소통, 조화롭게 잘 사는 사회, 권위보다는 사람 먼저, 삶의 질 높이기 등 ‘새 정권에서 진정한 선진국의 근간을 마련하고자 노력한다고 느낀다’는평가 속에 이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 또한 70%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두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약이 얼마나 실현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입니다. 그러나 한 나라 국민은 한 배를 탄 것과 같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진정한 애국심으로 힘을 보태어 거북선의 노를 젓는 선원들의 마음으로 협조를 이루길 바랍니다. 사심이 아닌 공심으로 홍익의 기준으로 나라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국민들과 소통과 교감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서로 옥에 티를 찾아 흠집 내기를 하다보면 결국 누워서 침 뱉기입니다. 이제는 각자의 역할을 다하려는 진정한 협치를 하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에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있습니다. 사실 경제적으로 아직 미국, 중국과 견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는 뇌교육을 수출하는 나라이며, 1만년의 홍익정신과 수눌음 문화가 있습니다. 경제 대국은 아닐지라도 정신문화 강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는 중국의 중화사상과 대일항쟁기 시절의 탄압으로 사라지고 왜곡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 속 그리고 언어 속에 남아있는 ‘천지인’ 사상과 지구인 의식인 ‘홍익 정신’은 이러한 세기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 질서를 바로 잡아 갈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스스로를 왜곡하거나 깎아내림 없이 우리의 위대한 정신문화를 살려내야 합니다.

‘없는 역사’도 빼앗아 자기 역사로 만들거나, 역사가 짧아 국가 건립전시관을 만들어 의미를 부여하여 기념하는 것은 손가락질 하면서 우리에게 존재하는 역사 중 일부를 부정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1만년의 긴 역사 속에서 3000회가 넘는 외세의 침략에도 나라를 지킨 것은 우리나라에 위대한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시작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다니던 길을 달리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새로운 방향을 선택하고 새 길을 갈 때 용기와 힘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하거나 서로의 발목을 잡지 말고, 서로 돕고 함께 기뻐하던 수눌음 문화로, 정직 성실 책임감을 실천하던 삼무정신을 돌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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