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지역에 시간당 50㎜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차량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3분부터 오후 3시6분까지 약 3시간동안 제주 동부지역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124.4㎜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 가장 많은 비가 집중된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시간당 58.7㎜의 ‘물폭탄’급 소나기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반면 인근지역인 서귀포시 표선면에는 1㎜, 제주시 구좌읍에는 13㎜의 비가 내리는데 그쳤다.
기상청은 이날 폭염과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발생한 소나기 구름이 성산읍 상공에 장시간 머물면서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갑작스런 폭우로 이날 오후 2시 11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의 한 도로에서는 성인 남성의 무릎 높이까지 불어난 물로 인해 차량들이 고립되면서 김모씨(38·여) 등 4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또 성산읍 난산리에서는 빗물에 노출된 차단기에서 누전 현상이 일어나며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성산읍 고성리의 종합복지관과 온평리 경로당을 비롯해 성산읍 일대 식당과 과수원 등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총 1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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