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나 폭력 등으로 경찰에 붙잡힌 소년범 10명 중 3명이 다시 재범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19세 미만 소년범 발생 현황은 2012년 1098명, 2013년 1162명, 2014년 1010명, 2015년 1113명, 지난해 896명 등 연 평균 1055명의 소년범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재범을 저지른 소년범은 2012년 368명(33.5%), 2013년 419명(36.1%), 2014년 380명(37.6%), 2015년 369명(33.2%), 지난해 258명(28.8%) 등이다.
이는 범죄를 저지른 소년 10명 중 3명은 다시 범죄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년범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환경적 요인이 크다는 것이 경찰측의 분석이다.
재범을 저지른 소년범들은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어 제대로 된 양육환경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고위험 소년범들을 대상으로 강력계 형사나 학교전담 경찰관들이 매주 2~3회 이상 만나며 아이들을 돌보는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비롯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일탈하지 않도록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연계, 아이들의 관리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처벌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꾸준한 면담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제주가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소년범 재범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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