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사망자 발생, 온열질환에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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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숨쉬기조차 힘든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제주지방에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6일째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해가 진 뒤에도 더위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밤사이 열대야가 매일 이어지고 있는 게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같은 열대야는 지난 2일 처음 나타난 이후 어제까지 7일이나 발생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밤낮 없는 무더위가 아닐 수 없다. 결과적으로 낮엔 찜통더위에 지치고, 밤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도민들의 피로감만 쌓이고 있는 셈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도민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린 이유다. 이런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치료를 받던 50대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4일 오후 제주시지역 한 식당에서 조경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다음날 5일 목숨을 잃은 게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올해 전국 첫 사례다.

올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4명으로, 그중 3명은 응급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다행스럽기는 하나 걱정이다. 온열질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015년 38명에서 작년엔 109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 게다. 대개 7월에 급증해 8월에 정점을 찍었다. 폭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일사병과 열사병 등의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특히 온열질환자의 85%는 야외 운동, 실외작업, 영농 등을 통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런 만큼 폭염환경에서 장시간 노출을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햇볕 피하기, 야외 활동 자제, 균형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위생적인 생활 습관 등 ‘폭염 대비 국민행동 요령’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강조하지만 지금과 같은 무더위엔 개개인이 건강과 안전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관련 당국의 폭염 보호대책이 즉각 가동돼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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