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물웅덩이’…“어디로 건너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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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요 횡단보도 물 고여…강한 비바람으로 배수구 막혀
▲ 11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 제주중앙신용협동조합 앞 횡단보도에 30여 m 길이의 물웅덩이가 생겨 시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시지역 일부 횡단보도에 비만 오면 물웅덩이가 생겨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 제주중앙신용협동조합 앞 횡단보도에는 지난 10일 밤부터 내린 비로 이곳 신협에서부터 남문서점까지 30여 m에 걸쳐 물웅덩이가 형성됐다.

 

시민 대부분은 횡단보도 신호등이 켜질 때마다 물웅덩이를 뛰어올라 피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으며, 몸이 불편한 노인 등은 물이 고인 부분을 어쩔 수 없이 밟고 길을 건넜다.

 

심지어 제주시청에서 한라산 방면으로 이동하던 차량이 이곳 신협 사거리에서 구남동 방면으로 우회전하기 위해 차선 변경을 했다가 물웅덩이를 밟아 횡단보도에 서 있는 시민이 물벼락을 맞기도 했다.

 

임모씨(39)는 “도심 한복판에 빗물이 이렇게나 많이, 길게 고인 건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어린아이들이 물웅덩이를 피하려고 점프했다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느냐. 빨리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형오거리에 있는 횡단보도 앞에도 약 10m 길이의 물웅덩이가 형성되면서 시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기는 매한가지였다.

 

이같이 횡단보도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긴 이유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려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과 쓰레기 등 이물질이 빗물이 빠지는 배수구를 막았기 때문이다.

 

현장 확인 결과 이 두 횡단보도 앞에는 배수구가 있었지만, 모두 막혀 있었다.

 

이처럼 비 날씨로 횡단보도 앞에 물웅덩이가 형성되면서 보행자 통행이 어려워지는가 하면 노면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생겨 접지력과 제동력이 약해지는 수막현상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도 우려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비 날씨로 물웅덩이가 생기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닌 만큼 어느 지역에 물이 고여 있는지 하나하나 알기는 어렵다”며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바로 현장으로 가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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