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다음 달 26일부터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 시행에 돌입한다. 이에 제주新보는 30년 만에 단행되는 대중교통시스템 변경에 앞서 3회에 걸쳐 제주도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과제를 제시해 본다.【편집자주】

 

제주특별자치도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버스 노선 개편 및 급행버스 신설, 버스요금체계 단일화, 환승 할인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버스 노선 개편

 

제주도는 버스 노선을 현재 중복노선 등 비효율적인 644개에서 149개로 단순화, 지난 4일 확정했다.

 

노선 수는 급행 12개, 일반간선 25개, 제주시 간선 및 지선 50개, 서귀포시 간선 및 지선 17개, 구좌·조천지역 지선 10개, 남원·표선·성산지역 지선 13개, 대정·안덕지역 지선 6개, 한림·애월·한경지역 지선 16개 등이다.

 

이처럼 버스 노선이 개편됨에 따라 도내 전 지역이 시내버스화, 주요 간선도로를 편리하게 통행하는 간선버스와 도내 구석구석을 촘촘히 연결하는 지선버스로 나눠 운행된다.

 

또 도내 어디든 한시간 안팎으로 연결하는 급행버스가 신설된다.

 

제주시 급행버스 출발지는 8개 노선이 공항으로 번영로, 5·16도로, 비자림로, 동일주로 등을 경유하고, 4개 노선이 시외버스터미널로 평화로, 서일주로 등을 경유해 산남지역으로 향한다.

 

이와 함께 동·서부 중산간 지역 등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관광지 순환버스가 신설되고,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 보유자를 대상으로 교통관광도우미가 시범 운영된다.

 

이 순환버스는 동부지역은 구좌읍 대천교차로, 서부지역은 안덕면 동광교차로를 각각 기종점으로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도내 버스를 현행 530대에서 797대로 증차, 배차 간격을 축소하고,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불편 해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든 버스에서는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Wi-Fi) 서비스도 함께 제공, 버스 이용이 한결 편리해진다.

 

버스 디자인과 색상은 급행버스-빨간색, 간선버스-파란색, 지선버스-녹색, 관광지순환버스-노란색 등 버스 기능별로 통일하고, 번호체계도 운행 지역별로 통일된 번호를 부여하는 등 색상과 번호만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버스 요금체계 단일화

 

제주 전 지역이 시내버스화됨에 따라 일반 버스 요금은 1200원으로 단일화된다.

 

시내버스가 현재 동지역과 일부 읍·면지역에서 간선 및 지선을 통해 모든 읍·면지역까지 확대,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에서 서귀포시까지 1200원으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50원이 할인된다.

 

이와 함께 교통카드 환승 할인 혜택도 하차태그 후 현행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된다.

 

다만 신설된 급행버스 요금은 20㎞까지 2000원이며, 5㎞당 500원씩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가운데 최대 4000원이다.

 

또 70세 이상 도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공항 리무진버스와 급행버스를 제외한 650여 대의 간·지선 버스와 관광지 순환버스, 마을버스 등을 공영버스와 동일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만13~18세) 및 어린이(만6~12세)도 민영버스 이용 시 현재 각각 950원, 450원을 내야하나 공영버스 수준으로 단일화된 이후에는 각각 900원, 400원(카드 사용시 청소년 850원, 어린이 3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요금체계 단일화를 통해 70세 이상 어르신 6만2764명, 장애인 3만4278명, 국가유공자 6703명 등 10만3745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소년 4만7289명과 어린이 4만6916명도 가격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무임승차 적용 구간 확대에 따라 일일이 신분증 제시를 통해 면제 대상을 확인하던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제주은행을 통한 제주교통복지카드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버스 요금은 공영과 민영 모두 동일해지고,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시외버스 요금 3300원을 기준할 때 간선버스는 1200원으로 저렴해지게 된다.

 

이 때문에 도민들이 달라진 버스 노선의 신속성과 편리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재보다 운행 시간 연장, 배차 간격 축소 등이 시급해지고 있다.

 

그런데 급행버스 요금의 경우 고급 차량 배차와 이동 시간 절약 등으로 거리에 따라 현재 시외버스보다는 다소 비싸지게 돼 차별화 부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혼잡한 시외버스터미널 내 신설된 노선 출발지 승차대 등 공간 확보, 급행버스의 공항 출발 및 경유에 따른 공항 인근 교통 문제 등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