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찔레꽃, 명월리서 다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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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난아기념관·한라식물사랑회 식재 행사
▲ 한라식물사랑회 회원들은 지난 15일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소재 백난아기념관에서 붉은 찔레꽃을 식재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이별가를 불러주던/못 잊을 동무야’

 

국민가수 백난아의 고향인 한림읍 명월리(이장 홍병표)가 고장을 찔레꽃 명소로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백난아의 히트곡 ‘찔레꽃’이 지난 15일 명월리에서 낭만적인 선율과 함께 울려퍼졌다.

 

이날 명월리 주민, 한라식물사랑회 등과 제주新보 기획물 ‘바람난장’을 연재하고 있는 바람난장팀이 명월리 소재 백난아기념관에서 붉은 찔레꽃 식재 행사를 가졌다.

 

한라식물사랑회(회장 김창부) 회원들은 각자 가져온 붉은 찔레꽃을 백난아 기념관 진입로에 직접 심었다.

 

오승철 시인은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가수로 칭송받았던 백난아의 예술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망향의 그리움을 담은 민족의 노래 ‘찔레꽃’은 실제로 백난아기념관 일대에서 완성됐다고 전해진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바람난장팀은 명월리에서 난장을 펼치면서 ‘찔레꽃’ 첫소절에 나오는 ‘붉게 피는 찔레꽃’을 기념관에 심어보자고 제안했다.

 

양성찬 백난아 기념사업회장과 홍병표 명월리장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한라식물사랑회는 노래 가사에 걸맞은 붉은 찔레꽃을 기증했다.

 

찔레꽃은 보통 하얀색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심은 찔레꽃은 많은 이들이 존재 자체를 모를 정도로 희귀한 붉은 계통이다.

 

홍병표 명월리장은 “내년에 백난아기념관을 찾으면 찔레꽃 노래 가사와 어울리는 붉은 찔레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백난아의 본명은 오금숙이다.

 

백난아는 명월리에서 아버지 오남보씨와 어머니 고경화씨의 3남 4녀 중 다섯 번째로 태어났으며 '나그네 설움'을 부른 백년설에게 지금의 예명을 받았다.

 

1940년 '망향초 사랑'으로 데뷔한 뒤 '찔레꽃', '낭랑18세' 등의 히트곡으로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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