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뒷말 무성한 하반기 道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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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단행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2017년 하반기 정기인사 결과에 도민들의 이목이 쏠린다. 원희룡 지사의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승진 인사가 예고되고 있어서다. 이는 1958년 하반기에 태어난 실국장들의 일선 후퇴에 따른 거다. 대개 국장 라인 퇴진은 연쇄적인 승진 인사가 동반된다.

현재 관례에 따라 용퇴 결심을 밝히거나 명예퇴임을 신청한 3급(부이사관) 이상 실국장급은 8명에 이른다. 이들의 전원 물러나면 실국장급 절반 안팎이 바뀌게 된다. 이들의 거취 여부 따라 승진 인사 폭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원 지사는 전원 교체와 일부 유임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벌써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지난 17일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서귀포시장에 대한 공개 모집 계획을 전격 발표해 이런저런 뒷말이 나돈다.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이중환 서귀포시장을 특별한 이유 없이 교체하고, 임기가 10개월의 새 시장을 임명하는 ‘비정상적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김정학 기획조정실장의 후임으로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그리 되면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2년 임기로 취임한 후 불과 1년 여 만에 도청으로 복귀하는 셈이 된다. 이럴 경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공언한 “남은 임기 동안 소통과 혁신을 통한 시민 중심의 시정을 구현하겠다”는 이 시장의 다짐은 겸연쩍게 된다. 사람의 앞길은 참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다.

공직 일각에선 뚜렷한 까닭 없이 서귀포시장을 교체하는 것에 대해 시기와 절차 상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거기에다 남아 있는 실국장급 중엔 마땅한 기조실장 적임자가 없어 도청의 치부를 드러낸 꼴이나 다름없다는 시선까지 보낸다. 행정시장의 권한 강화를 외치는 마당에 10개월 짜리 시장이 왠 말이냐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물망에 오른 후임 서귀포시장에 대한 인물평도 흘러나온다. 과연 원 지사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까. 한데 신임 시장을 임용하기 위해선 원서 접수, 선발시험위원회 심사, 인사위원회 심의,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야 해 그 일정이 40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시끄러운 인사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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