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정묵, 너에게 또는 나에게
‘혼자 걸어보겠다고, 아니 혼자만이 가야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피를 뽑고 몸을 뜯어내고…’(‘병원으로 가는 길에서’ 중)
좌정묵씨가 그때그때 떠오른 느낌이나 생각을 적은 수상록 ‘너에게 또는 나에게’를 발간했다.
우리는 안다. 조급함은 아무 소용없음을. 하지만 큰일을 앞두면 대범한 사람도 초조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다 안다고, 괜찮다고 다독여보지만 초조해지고 마는 것. 그것이 중대한 일을 앞둔 우리의 모습이다.
그런데 그 모습은 때때로 반복된다. 매일이 곧 처음이다. 부녀간의 관계도 연말도 늘상 낯설 수밖에. 그럼에도 희망을 다짐하는 오늘. 책에는 그 하루하루가 담겼다.
제주콤 刊, 上·下 각각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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