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주택가 배수구 안전 불감증
꽉 막힌 주택가 배수구 안전 불감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관리 이뤄지지 않다 덮혀 있거나 각종 쓰레기 수북 '무용지물'
▲ 제주시 삼도1동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배수구.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배수구 위를 비닐장판 등을 이용해 막으면서 빗물이 빠져나갈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최근 제주지역에 잇따라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지만 빗물을 흘려보낼 배수구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아 피해가 우려된다.

 

19일 제주시 삼도1동의 주택가에는 인근의 도로에서 흘러나온 빗물을 처리하기 위한 배수구가 설치돼 있다.

 

도로에 비해 약 1m 낮은데다 내리막 비탈이 끝나는 부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빗물을 처리하기 위해 일반 배수구에 비해 2배 이상 큰 배수구가 설치돼 있지만 배수구 위를 비닐장판으로 덮어 놓아 빗물이 제대로 빠져나갈 수가 없도록 해버렸다.

 

해당 배수구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집 바로 앞에 배수구가 설치돼 있어 아이들이 걸려 넘어지거나 물건을 떨어트리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막아놓았다”며 “비가 내리면 치우면 되는데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주택가 인근의 식당가에도 곳곳에 배수구가 설치돼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막혀 무용지물인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기습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질 경우 빗물이 배수구를 통해 빠져나가지 못해 침수 피해가 발생하거나 쓰레기에 막인 물이 역류하는 등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배구수에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어 비가 조금만 와도 빗물이 역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제주에도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침수 우려지역에 위치한 배수구에 대한 점검은 이뤄졌으나 인력문제로 인해 모든 배수구를 점검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우 발생 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집 주변 하수구 등을 점검하고, 만약 막히거나 이상이 있는 배수구를 발견할 경우 즉시 주민센터 등에 신고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