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3시50분께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서 고등학생 고모군(17) 등 4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119안전요원과 해양경찰관에 의해 구조됐으며, 구조 당시 의식이 없던 고군은 백사장에서 인공호흡을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함께 구조된 고군 역시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강모군(17) 등 2명은 별다른 이상이 없어 귀가 조치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사자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당시 학생들을 포함 20여 명의 사람들이 물에 빠졌는데 구조대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당시 학생들이 구해달라고 소리쳤지만 안전요원들은 호루라기를 불면서 물 밖으로 나가라며 손짓만 하다가 5분가량 지난 후에야 튜브를 던져줬다”며 “그때는 이미 주변에 있던 이들로 물에 빠진 사람들의 구조가 이뤄진 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양해수욕장 119구조팀장은 “당시 상황 발생 즉시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들이 구조에 나섰고,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해변경계를 보던 해경도 현장으로 달려가 학생들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당하면서 패닉을 일으켜 시간이 더디게 느껴졌을 수도 있고, 당시 현장에 구급차가 배치되지 않아 화북119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간이 걸린 것을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며 “구조대원들이 물에 빠진 사람을 그냥 지켜보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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