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 사이 탄생한 천연 풀장…피서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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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황우지해안 하루 1500명 방문 인기…이국적 풍경에 수심도 얕아
▲ 지난 22일 오후 서귀포시 천지동 황우지해안은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방문한 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자연이 만든 풀장’이라 불리는 서귀포시 천지동 황우지해안이 폭염을 잊게 해 줄 여름철 이색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를 굳이 벗어나지 않아도 이국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뿐더러 시원한 물놀이 역시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오후 황우지해안의 선녀탕은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방문한 도민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북적였다.

 

선녀탕은 커다란 바위와 넓은 바다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천연풀장 같은 절경을 뽐내고 있다. 물이 깨끗하고 맑아 선녀들도 지상에 내려와 한 번쯤 들리고 같을 법한 절경에 이름이 붙여졌다.

 

바위 한가운데 양쪽으로 두 개의 물웅덩이가 있으며, 검은 현무암이 마치 요새처럼 둘러쳐져 웅덩이를 감싸고 있다.

 

이곳은 2000년대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이나 사진작가 등 소수만 알던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으나, 올레길이 탄생하면서부터 소문이 나며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천지동에 따르면 여름철 하루 평균 1500여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많을 때는 2000명 넘게 몰려들기도 한다. 이는 일부 지정 해수욕장 이용객보다도 많은 수치다.

 

관광객 김은민씨(24·광주)는 “황우지해안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봤다. 예전부터 제주를 방문하게 되면 꼭 와야겠다고 다짐했었다”며 “실제로 오니 물이 너무 시원해서 좋았고, 이국적인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서 또 좋았다”고 말했다.

 

서민욱씨는 “수심이 1~2m 정도로 얕아 물놀이하기 최고였다”며 “하지만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올라서인지 주차·이동할 때에는 매우 불편했다”고 했다.

 

한편 황우지해안은 1968년 남파간첩을 북한으로 복귀시키려는 북한군 753부대 14명이 간첩선으로 침투했으며, 제주경찰과 군이 합동작전을 펼쳐 전투를 벌인 끝에 북한군을 섬멸한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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