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없는 제주 섬…8월 격일제 급수 시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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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유입량 하루 5400t 그쳐 어승생 저수지 저장량 11만t 불과
중산간 11개 마을 불편 예고...취수원도 용출량도 줄어 대책 시급

제주 섬의 폭염과 비 없는 날씨가 장기화되면서 지역민의 생활 용수마저 끊길 위기에 처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평소 어승생 제1·2 저수지로 물을 공급해 주고 있는 한라산 Y계곡의 지하수 유입량은 기존 1일 평균 1만8000t이던 것이 현재 5400t에 그치고 있다.


또 극심한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상수도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어승생 수원지 잔여 저장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5만t에 크게 못 미치는 11만5600t에 머물고 있다. 어승생 저수지의 저수 용량은 최대 60만t이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하루 3000t씩 저장량이 매일 마이너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원지 아래층은 이물질 등이 있어 저장량 중 60%만 이용할 수 있는 데 비가 안오면 앞으로 10일~15일 만에 고갈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상하수도본부는 이처럼 비 없는 날씨가 지속될 시 8월 초께 제한급수 기준 3단계인 ‘격일제 급수’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어승생유원지에서 용수를 공급 받는 중산간 11개 마을이 또다시 ‘물과의 전쟁’을 치러야 할 처지에 놓였다.


격일제 급수 시행 시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부지역에 있는 제주시 아라동, 월평동, 봉개동, 조천읍 교래리,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등 5개 마을과 제주시 해안동, 한림읍 금악리, 애월읍 상가리 및 소길리, 유수암리, 고성리 등 서부지역 6개 마을은 이틀에 한번꼴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다. 제주 격일제 급수는 4년 전인 2013년에 시행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강정, 외도, 이호, 삼양 등 주요 취수원 4곳의 용출량도 하루 평균 1만6000t 감소, 일부지역에서 급수 불량이 발생할 우려를 사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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