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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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익. 국제PEN한국본부제주회원

인생 100세가 눈앞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준비도 없이 100세를 바란다.

바란들 쉽게 되겠는가. 노후대책도 없이 질병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많다. 그보다 펭귄 족처럼 결혼하고서까지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경우가 많으니 노인들의 삶은 고역이다.

일을 할 형편도 안 되는데, 병까지 겹쳐서 고생하는 것이 지금 현재도 진행 중이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고 했다. 해서 좋은 쪽으로 변화하기보다는 변질됨에 몸을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한 몸으로 100세를 맞이하고 자녀들도 효를 다하는 입장에선 삶은 곧 행복이다.

우리에게 변질은 쉽지만 변화는 어려운 노력 끝에 오는 선물이다.

나이가 들면서 누구든 세월의 흐름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나이 40이 지나고 50이 되면, 그리고 60 또 70이 되면 일 년이 언제 지나가는지 정말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게 된다. 그 빠른 세월만큼 우리도 참 많이 변화되어야 하는 것 같다.

같은 맥락에서 사람의 심성은 7년마다 변한다고 한다.

만 7년마다 발전적인 변화가 되면 좋겠지만, 변질이 되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예로 소녀는 순수함이 본질이어야 하고, 숙녀가 되면 절제가 필요하며, 부모가 되면 포근함이 있어야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인격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

연세가 많을수록 거기에 맞는 외모뿐만 아니라 인격이 갖추어져야 한다. 사실상 인격을 갖추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더 어렵다. 병이 없어서 건강한 몸이어야 인격이 따르지 각종 병에 시달리면서는 희망 사항에 해당될 뿐이다. 외모보다도 인격이 망가지는 데 대한 불감증이어선 곤란하다.

추레한 모습으로는 인격을 갖추기가 힘든 것은 누구나 생활하는 동안 깨닫는다. 건강도 억지로 지켜지지 않는다. 건강한 몸에 100세가 의미 있는 것이니, 노인이 돼서도 아름다운 삶이다. 여자로서 아름답게 하려는 화장은 어떤가. 사실 20대는 화장이 필요 없는 시기이고, 30대는 화장을 조금 해야 하고, 40대는 치장까지 곁들여진다. 50대가 되면 자기의 늙어 감을 감추는 분장을 하게 되고, 60대는 완전히 변장을 해야 한다.

그러다 70대가 지나면 이것도 저것도 효력을 발휘할 수 없으니 환장을 한다. 문제는 이제 70대도 젊은(?) 축에 끼었다는 것이다. 누가 적절한 비유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늘 자기를 반성하고 그 심성과 인격을 다듬고 관리하면 날마다 새롭게 된다. 그렇지 않고 되는대로 살면 동물적인 기질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고유한 본능이 악용된다. 동물적인 기질은 고유한 본능이 오용 또는 악용되기 시작해서 끼리끼리 모여 그룹을 만들고, 단체를 조직하고, 호들갑 떠는 회원들이 떼를 지어 모이고 다니면서 이판사판 막판이 된다.

옛날보다는 여러 가지가 악조건으로 등장했다. 우선 수십 만 명의 대졸 새내기가 밥벌이를 못 해서 헤매고 있고, 캥거루족이라는 말처럼 나이 많은 부모가 대졸 이후에도 용돈을 대주고 있다.

같은 냄새라도 좋은 냄새는 향기이지만 나쁜 냄새는 악취이다.

인생의 향기를 느껴야 할 노년이 그렇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노년이 길어질수록 변화보다는 변질이 길어지고 있다. 누구나 새로운 변화를 만끽하면서 인생 말년을 보내고 싶지만, 당연해야 될 것이 예외가 되고 있다.

악취와 향기의 차이는 향기가 변질되면 악취가 되고, 악취가 나기 전에 잘 관리하면 계속 향기를 발할 수 있다.

변화를 잘 관리할 때만 인생에 향기를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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