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제주지역 땅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순수토지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부동산 광풍이 점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5%보다 0.59%p 높은 1.8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제주지역의 땅값 상승률은 2.65%로 세종(3%), 부산(2.8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귀포시는 제주 제2공항 예정지와 영어교육도시 등 개발사업지 인근 투자수요 수요 등으로 인해 땅값이 2.69% 올랐다. 제주시의 땅값도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화북상업지구 등 개발 가능한 토지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2.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땅값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제주지역 땅값은 2015년 4분기 4.62%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1분기에는 3.64%, 2분기에는 2.01%, 3분기에는 1.27%, 4분기에는 1.19% 등으로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는 1.24%, 2분기에는 1.40%가 오르는 등 1년 전과 비교해 증가세가 주춤하다.
이와 함께 도내 토지거래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도내 토지 거래량은 3만5206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736필지보다 3530필지(9.1%) 줄면서 울산(9.6%)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토지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었다.
또한 제주지역 순수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941필지보다 5958필지(23.9%) 감소한 1만8983필지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