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 홍보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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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관광성수기 제주관광은 호텔 등 숙박업소가 예약난을 겪을 정도로 호황세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 봄 제주관광 전망은 불투명하다. 봄 관광이 불황의 늪에 빠질 경우 연간 관광객 대거 유치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입도 관광객을 예측할 수 있는 특급호텔의 3월 예약률은 연휴기간인 1일 하루만 90%를 웃돌고 있을 뿐 평균 30%를 밑돌고 있다는 보도다. 아직 속단은 이르지만 이런 예약 추세가 이어질 경우 봄 제주관광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미.이라크전 가능성에다 대구 지하철 참사와 금강산 육로관광은 제주관광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들이다. 더구나 이라크전 발발 우려로 일본의 해외여행 수요는 크게 줄어들 조짐이다. 보다 많은 일본인 관광객의 유치를 기대했던 제주관광으로서는 난감한 일이다.

이렇듯 국내외 관광객 유치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데도 제주도의 관광정책은 미온적이다. 이미 금강산 육로관광으로 제주관광 수요가 일정 부분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지만 도는 무대책이 상책인 양 여태껏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제관광지인만큼 집중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은 너무나 당연하다. 일본에 편중된 제주관광 홍보의 중국과 미국 지역 확대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당장 홍보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국내 제주관광 홍보는 미흡하다. 물론 도관광협회와 관광업계가 나름대로 홍보 전략을 펴고 있지만 사실상 여행업계에 의존한 입도 관광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해외 관광처럼 국내 관광 홍보도 활발히 전개돼야 한다. 관광객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관광에 안주해선 안된다. 다른 지역 여행사가 보내주는 송객 관광을 극대화하면서 도 자체 홍보 및 모객에 의한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야 한다.

금강산 육로관광이 활성화될수록 제주관광의 입지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존의 유람 관광에 휴양형 관광을 발전시킨 제주관광 전략이 모색돼야 한다. 만약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되더라도 명승지 유람 관광이어서 유람을 병행한 본도 휴양관광을 따라 잡기는 역부족일 것이다.

도는 휴양관광지 여건을 충족시키면서 국내 제주관광 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금강산 등 다른 관광에서 맛볼 수 없는 제주관광의 진면목을 집중 홍보해야 한다. 더 이상 ‘찾아오면 좋고, 안 오면 말고’식 관광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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