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류가 지켜야 할 환경 유산…경제효과는 8년간 10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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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라산 등재 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명품 관광지 면모 갖추면서 여행객 폭발적 증가
▲ 2010년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한 산방산.

10년 전인 2007년 6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 제31차 총회가 열린 뉴질랜드 크라이스터처치 컨벤션센터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World Natural Heritage)에 등재된 것이다.


등재구역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10% 정도이다.


유네스코는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빼어난 경관적 가치와 독특한 지질학적 환경을 그대로 인정, 천혜의 제주자연이 세계인류 공동의 유산임을 인정한 것이다.


유네스코는 1972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보호협약’을 채택하고, 인류전체를 위해 보호돼야 할 문화와 자연이 특별히 뛰어난 지역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시작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구분되며 2016년 기준 165개국 1052건(문화유산 814점, 자연유산 203점, 복합유산 35점)이 등재됐다.

▲ 2007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라산.

제주는 2007년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대한민국의 보물’인 제주 자연의 가치는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로부터 인증 받았다. 유네스코는 제주를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앞서 2002년 12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유네스코에서는 자연이 더 이상 인간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1971년에 인간과 생물권계획(MAB)에 따라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생물권보전지역에서는 인간이 자연을 잘 보전함으로서 자연으로부터 여러 가지 혜택을 얻고, 여기서 얻은 이익을 다시 자연을 보전에 하는데 이용하게 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유네스코가 지정한 곳으로 국제적 위상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은 브랜드를 활용하여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생물권보전지역은2016년 현재 120개국 669 곳이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설악산(1982년)을 시작으로 제주도와 신안 다도해(2009년), 광릉숲(2010년), 고창(2013년)이 포함되어 있고, 북한에는 백두산, 묘향산, 구월산, 칠보산 등 4곳이 지정돼 있다.


제주의 지정구역은 한라산국립공원 영천·효돈천 천연보호구역, 섶섬,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핵심구역)을 비롯 한라산국립공원 인근 국유림 및 국립공원 북측 일부, 서귀포해양도립공원 일부지역(완충구역), 중산간 지역 (해발고도 200~600m, 도시계획구역 제외), 영천·효돈천 양측 500m 지역, 서귀포해양도립공원 및 효돈천 하구앞 해상(협력구역)으로 총 면적 830.94㎢(제주도 전체면적의 44%)다.

2010년 10월 1일 제주는 또 하나의 쾌거를 거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가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의장단회의를 열고 제주지역 전체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 2010년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한 만장굴.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탁월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을 대상으로 역사, 문화, 생태 등 지역자원과 결합한 지질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한라산과 만장굴, 성산일출봉, 서귀포패류화석층,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수월봉,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천지연폭포 등 8곳의 핵심지질명소가 선정됐다.


세계지질공원은 2014년 9월 재인증 받으며 우도와 비양도, 선흘 곶자왈 등 3곳이 추가됐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전후해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지질공원으로 잇따라 지정되면서 제주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 붙게 됐다.


▲유네스코 3관왕의 성과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여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으로 제주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도약하게 됐다.


제주의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환경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의 관광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874만여명(내국인 769만명·외국인 104만명)에서 2012년에는 969만명(내국인 801만명·외국인 168만명)으로 늘었다.


2016년 제주 방문 전체 관광객은 1585만명(내국인 1224만명·외국인 360만명)으로 2011년에 비해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5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연구원이 수행한 ‘제주 세계자연유산 인지도 조사 및 효과분석’ 연구에서도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전 세계에 제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10조원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0년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한 천지연폭포.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인한 직·간접적인 관광객 유치 효과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통틀어 380만여 명이며 이에 따른 소비지출 효과는 3조13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관광객 유치와 소비지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제주지역 3조5406억원, 타 지역 1조6555억원 등 국내 전체적으로 5조1961억원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제주지역 1조5107억원, 타 지역 6297억원 등 2조1404억원 등 전체적인 경제효과는 10조349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도 조사에서 도민은 96.1%, 내국인 관광객은 87.3%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알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40.4%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특히 방문 경험에 대해서도 도민·내국인 관광객과 달리 외국 관광객은 34.4%가 방문한 적이 없다는 응답을 보였다.


올해 열리는 ‘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비롯한 유네스코 3관왕 내용을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리고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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