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mm 넘는 폭우 쏟아져...침수.고립 피해 잇따라
서귀포시 표선면을 중심으로 제주 남·동부 지역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오후 1시부터 서귀포시 표선면과 남원읍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50분을 기해 제주 남부와 동부에 호우경보를, 산간에는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표선에는 무려 172㎜의 폭우가 쏟아졌고, 남원읍 역시 144.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성산 73.3㎜를 비롯해 신례 48.5㎜, 태풍센터 36.5㎜, 강정 31.5㎜, 김녕 30.5㎜ 상당의 비가 내렸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쏟아진 이번 폭우에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28분께 남원읍 태흥리에서 주택이 침수되면서 고립된 주민 2명이 119에 의해 구조됐고, 오후 2시32분에는 표선면 하천리에서 도로 침수로 고립된 운전자 등 2명이 구조됐다.
이 외에도 가마초등학교를 비롯해 표선면과 남원읍 일대 주택과 상가의 침수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서는 등 총 1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 남·동부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진데 비해 제주 북·서부지역에는 폭염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무려 36.3도까지 치솟았고, 고산이 34.2도, 한림 35.4도, 대정 34.5도 등 높은 기온을 보이며 제주 북·서부지역에 사흘째 폭염경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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