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는 한라산 넘지 못한 습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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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무려 4번 발생

최근 제주 남동부를 중심으로 기습적 폭우가 잇따르는 반면, 제주 북서부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는 것은 제주의 지형적 특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서귀포시 성산읍을 중심으로 시간당 50㎜의 많은 비가 내린 것을 시작으로 7월 한 달간 제주 남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무려 4번의 기습적 폭우가 쏟아졌다.

 

반면 한라산을 중심으로 반대편인 제주 북부와 서부지역은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연일 낮 기온이 34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기상 특성은 바다와 높은 산이 공존하는 제주의 지형적 특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다에서 제주로 유입된 바람은 한라산을 넘으며 푄현상(대기가 고지대를 지나며 고온 건조해 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 고온 건조한 바람이 강한 햇빛과 겹치며 제주 북서부에 고온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한라산에 가로막힌 습기는 그대로 남부지역에 고여 있다가 상층부의 찬 공기와 만나 소나기구름으로 발달, 기습적인 폭우가 내리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의 무더위가 제주 남부의 습기덩어리를 뜨겁게 달구면서 찬 공기와 만날 때 온도차가 커지며 쉽게 소나기구름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8월에도 지금과 같은 기습적 폭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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