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이 ‘제주관광 체질개선의 적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유커에 편중돼 있는 외국인 관광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물론 침체된 일본인 관광시장을 부활시키는 것도 해당된다.
알다시피 일본은 지리적으로 제주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적인 제1관광시장이다. 하지만 일본인 관광객은 2012년 18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3년 12만8000여 명, 2014년 9만6000여 명, 2015년 5만9000여 명, 2016년 4만8000명 등 줄곧 곤두박질 친 게다. 금년의 경우 5월 말 현재 1만4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가량 감소했다.
한데 6월을 기점으로 반전의 기미를 찾았다. 일본인 관광객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6월 한 달간 6700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4%나 급증했다. 이어 지난달에도 50% 늘어난 6182명에 달했다. 일본인 관광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마케팅 강화와 제주~오사카 취항 등 접근성이 확충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이 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점이다. 당장 이달에만 2척의 일본 크루즈가 제주항에 입항한다. 일본인 관광객만 1500여 명에 이른다. 다음달엔 티웨이항공의 취항으로 제주~도쿄 노선이 확대돼 더 많은 일본인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볼 때 누적 일본인 관광객 수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건 시간문제인 듯하다.
제주관광에 큰 시사점을 던져 준다. 직항편 개설 등 제주 접근성이 개선돼야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거기에 한류 콘텐츠ㆍ이벤트 등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 푸드 투어리즘 활성화 등이 가미되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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