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바람이 불고 제주는 관악으로 물든다
금빛 바람이 불고 제주는 관악으로 물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국제관악제 8일 개막 9일간 대장성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함께 다시 찾아 온 8월.


그 뜨거운 태양을 뒤로하고 바람 부는 섬, 제주에서 관악축제가 열린다.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제12회 국제관악콩쿠르가 오는 8일 개막해 16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축제는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가 주최·주관한다.


올해는 세계 22개국 관악인 3700여 명이 참가해 제주아트센터와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예술의전당, 서귀포관광극장 등 제주 섬 곳곳에서 연주를 펼치며 금빛 관악의 향연을 선사한다.


관악제의 문을 여는 개막공연은 첫 날 오후 8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개막곡은 세계적인 작곡가인 미국 출신 데이비드 길링햄의 관악곡 ‘제주의 추억(Jeju Memoir)’으로 정해졌다.


제주전통민요인 ‘서우제 소리’를 기반으로 작곡된 이 곡은 이날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의 연주로 세계 초연될 예정이다.


낯설지만 독특함을 지닌 중앙아시아의 음악을 느껴보고 싶다면 11일을 주목하자.


이날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중앙아시아의 관악작품조명’을 주제로 카자흐스탄 국립관악단 지휘자 카나트 아크메토프 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는 매해 세계적인 작곡가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데 올해는 인물 대신 중앙아시아라는 지역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가자흐스탄 국립 목관 5중주의 공연이 10일 오후 8시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11일 오후 7시 협재리 돌빛나예술학교, 12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 등에서 마련된다.


숨비소리와 금빛선율의 어울림을 느끼고 싶다면 ‘제주해녀문화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이 섹션은 외국에 제주해녀문화를 소개하고 삶 안에서 이뤄지는 ‘삶의 축제’로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첫 공연은 10일 오후 7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에서 펼쳐진다.


이날 고산리 해녀회는 스페인 팔렌시아 콘서바토리 브라스 앙상블(Palencia Conservatory Bress Ensemble)과 캐나다의 노스스타옵티미스트 알룸니 밴드(The Northstar-Optimist Alumni Band)와 함께 무대에 올라 제주 전통 노래와 관악의 신선한 조화를 선사한다.


이어 13일 오후 8시 서귀포시 대평리 난드르해상공연장에서 대평리 해녀회와 국내 KMC 빅밴드, 독일의 피닉스 파운데이션(Phoenix Foundation)이 바람결에 일렁이는 화음을 실어 보낸다.


두 공연 모두 관악팀의 반주에 맞춰 해녀들이 해녀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해녀와 함께하는 국제관악제의 하나로 12일 오후 8시 추자도 물항장, 14일 오후 1시 20분 가파도 선착장에서 우리동네관악제가 처음 열릴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관악제 기간 제주의 전통문화인 안거리 밖거리 문화를 연주형태로 변형한 밖거리 음악회가 시도된다. 관악제 주요 공연장소가 아닌 도내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소규모 관악제가 펼쳐지며 도민 일상에 관악 선율이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4일 오후 2시 설문대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릴 칸타빌레하모니카중주단·제주클라리넷콰이어의 공연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제주해녀박물관과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제주시 기적의 도서관, 금능꿈차롱작은도서관, 착한서점 북타임, 파파사이트, 탐라표류기, KBS제주방송 총국 로비 등 도내 10개 공간에서 금빛 선율이 흐른다.


이 밖에도 15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세계적인 마림바 연주자인 게이코 아베에게 직접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가 마련된다.


같은 날 오후 6시 참가자들이 제주문예회관을 출발해 광양사거리와 중앙로를 거쳐 제주해변공연장까지 나팔행진을 펼치는 시가 퍼레이드도 축제에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시가 퍼레이드가 끝나는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에서 도내 전문 관악 연주팀과 아마추어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경축음악회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특히 올해 가수 안치환이 무대에 올라 관악 반주에 맞춰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주국제관악콩코르는 호른·트럼펫·테너 트롬본·금관5중주 등 4개 부문 경연을 진행하는 가운데 세계 11개국·205명이 참가해 음악적 기량을 겨룬다.


세부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제주국제관악제 홈페이지(www.jiwef.org)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722-8704.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