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함을 가르치는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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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

중학생 딸이 사소한 일로 자꾸 거짓말을 한다며 걱정하고 있는 어머니가 있다.


예를 들면 친구가 전화 오면 귀찮은지 다른 일이 있다고 둘러대거나 보지도 않은 영화를 봤다고 하기도 하고, 휴대폰 충전을 더 해달라고 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할머니랑 맨날 10분 이상 통화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먼저, 부모 자신을 되돌아보자.


중학교 2학년 정도라면 그게 잘못되었는지 알면서도 하고 있을 것이다. 우선 왜 그런지 한 번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이 낫겠다.


“00야, 그렇게 둘러대기를 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 00가 왜 둘러대기를 할까? 그때 아이가 “엄마(혹은 아빠도)도 그러잖아요.” 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가 단독적으로 그런 둘러대기 행동을 보이기는 힘들다. 아이들은 보고 배운 대로 실행하기 때문이다.


꼭 부모님이 아닐 수도 있지만 성장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랐을 수도 있다. 지난 일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솔직하게 앞으로의 다짐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그럼 이제부터 엄마도 안 그럴 테니 우리 00도 그러자.” 하고 한마디 하고 정말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세상이 변해도 진실한 태도의 가치는 소중하기 때문이다.


거짓말 하는 이유는 뭘까?


▲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 피하고 싶은 경우


자녀 입장에서 진실하고 싶지만 그 친구와 같이 어울리고 싶지 않은데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문제가 될까봐 둘러대기를 했다면 이해는 간다. 그렇지만 둘러대기보다 솔직하게 이야기할 때 더 가치 있음을 강조해준다.


여기서 솔직하다는 것이 그 친구와 어울리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라, 지금 영화를 보러 가고 싶지 않다거나, 뭔가를 해서 나갈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 비난받는 게 두려운 경우


휴대폰 충전을 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할머니와 10분 이상 통화하느라 그렇다고 하는데 엄마가 보기에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의심하기보다는 일단 믿어주자. 그 다음 진실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넌지시 “엄마가 휴대폰 많이 쓴다고 야단칠까봐 그랬구나. 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엄마도 이해할 텐데.” 하고 다음엔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자. 이것이 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이 모든 상황은 말로도 가르칠 수 있지만, 부모 먼저 진솔한 행동으로 매사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우선인 교육이다. 먼저 실천하며 보여주는 교육이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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