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6개월…사상 최고 대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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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세 번째·한국 첫 동계올림픽…100여 개국 6천500명 참가
시설 공정률 97% '준비 착착'…태극전사들 역대 최고 성적 도전

아시아에서 세 번째이자, 대한민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지구촌' 겨울 스포츠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 된 열정(Passion.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평창 올림픽은 내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플라자에서 개막해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17일 동안 펼쳐진다.

   

평창 올림픽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역대 두 번째 올림픽이며, 동계올림픽으로서는 사상 처음이다.

   

아시아로 무대를 넓히면 동계올림픽은 1972년 일본 삿포로, 1998년 나가노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100여 개국 6천500명의 선수단(선수·임원)이 참가해 15개 세부종목에 걸린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승부를 벌인다.

   

선수단 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국제 스포츠단체 관계자, 미디어 등을 합치면 4만5천여 명이 평창, 강릉, 정선 일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세계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평창 올림픽은 경제·평화·환경·문화·ICT 올림픽이라는 5대 주제를 앞세워 우리나라와 강원도의 경제·문화 발전의 발판이 되고, 뛰어난 첨단 기술 등을 소개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평창 조직위원회는 "대회 연구에 따르면, 투자 및 소비 지출 등 직접적 효과와 국가 이미지 제고, 관광 활성화 등 간접적 효과를 포함해 경제적 효과가 약 6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런 평창 올림픽을 개최하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평창은 2010년 대회 개최를 목표로 2003년 첫 도전에 나섰지만, 캐나다 밴쿠버에 밀렸다. 2014년 올림픽 유치전에 다시 뛰어들었으나 결선투표에서 러시아 소치에 졌다.

   

'절치부심' 삼수 끝에 평창은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따돌리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국가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소련 시절 포함)에 이어 한국이 8번째다.

   

올림픽 못지않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개최한 나라로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6번째이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하면 이탈리아,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5번째다.

   

정부와 개최지(강원도·강릉·평창·정선),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지는 '아시아 시대'의 서막으로 규정하고 최고의 대회로 만들고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개 경기장(6개 신설·6개 보완 또는 개량)은 크게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와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로 나뉘는데, 모든 경기장이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동계올림픽 중 가장 집약적인 구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림픽 베뉴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돼 9일 현재 전체 공정률이 96.8%에 달한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아이스 아레나, 강릉 하키센터, 관동 하키센터, 강릉 컬링센터,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바이애슬론 센터, 크로스컨트리 센터 등 8개 경기장은 완공됐다.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94.95%), 정선 알파인 경기장(89.6%), 보광 스노 경기장(89.3%), 용평 알파인 경기장(87.8%)도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개·폐막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의 공정률은 90.5%다.

   

이 경기장들을 비롯해 대회가 진행되는 곳곳에서 활동할 1만6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1, 2차 교육을 마쳤고, 9∼10월 리더봉사자 교육과 11월∼내년 2월 직무·현장 교육을 통해 역량을 쌓는다.

   

경기장 안팎의 준비가 착착 진행되는 가운데 스폰서 유치는 여전히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다.

   

평창 올림픽 개최를 위한 총투자비용 14조원 중 인프라 건설비용 등을 제외하고 실제 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예산은 2조8천억원이다. 제4차 대회 재정계획에 따르면 부족한 금액은 현재 약 3천억원이다.

   

조직위는 입장권 판매 등으로 수입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제로' 수준인 공기업의 후원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력·철도·에너지 등 올림픽과 관련되고 재정 상황이 양호한 기관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G-200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기업들이 올림픽을 위해 좀 더 마음을 열고 좀 더 많은 후원을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조직위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처음으로 열리는 '안방 대회'에서 전통적인 메달밭인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을 중심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되나 2010년 밴쿠버의 종합 5위(금6·은6·동2)를 뛰어넘어 최대 금메달 8개 등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 2014년 소치 대회 종합순위는 13위(금3·은3·동2)였다.

   

쇼트트랙은 여자부의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건재하고, 남자부 또한 '소치 노메달 수모'를 씻고 부활을 노리고 있어 여전히 금메달 기대 종목이다.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 새 종목 매스스타트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 김보름(강원도청)을 앞세운 스피드스케이팅도 금빛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는 '메달 종목'으로 구분하기 어려웠던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도 홈의 이점을 살려 시상대를 노린다.

   

국제무대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준 컬링과 스노보드 등도 메달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이다. 스노보드에서는 지난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메달권에 근접한 성적을 거둔 이상호(한국체대) 등이 기대주다.

   

한편, 개막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성화는 10월 24일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에서 채화돼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후 성화는 개막까지 7천500명의 주자와 함께 전국 2천18㎞ 구간을 지날 예정이다. 대회의 '5대 주제'를 토대로 서울, 순천, 최북단 지역, 인천, 대전 등에서 테마별 성화 봉송 행사도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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